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 자문을 할 수 있는 지위에 올랐다.
서부발전은 지난 3일 발전공기업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로부터 기술지원 전문기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TCN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술협력·개발·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으며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을 지원 요청이 있는 경우 CTCN은 이를 지원할 전문기관을 지정하게 된다.
서부발전은 이번에 획득한 기술지원 전문기관 승인을 통해 이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기술지원 전문기관 승인은 개발도상국에 적용 가능한 기후 기술개발·이전과 관련된 사업 경험과 전문성 보유 여부가 관건이며 서부발전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사업 수행 역량과 사업개발 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세미나를 통해 발표된 ‘취약계층 대상 포용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모델 개발·추진’과 ‘석탄화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포집·전환(CCU) 기술개발’이 CTCN의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신(新)기후체제 출범과 함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부발전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기술 수요 및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이번 CTCN 전문기관 지정 승인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발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